어릴 적 냇가나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아보셨을 겁니다. 다슬기는 고디, 올갱이라고도 불립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삶은 다슬기를 이쑤시게로 쏙쏙 빼먹으면 그것도 별미죠. 다슬기는 1급수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데, 점점 물이 깨끗한 곳이 줄어드는 탓인지 길거리에서 다슬기를 파는 것을 못본지가 오래된 것 같습니다.
다슬기 효능
1. 간 건강
다슬기는 '물 속의 웅담'이라고 불릴 정도로 간에 좋은 식품입니다. 다슬기를 끓이면 물이 푸르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청색소가 우려져 나오는 것입니다. 청색소는 간의 색소와 성분이 유사하여 간의 재생에 도움을 줍니다. 청색소 외에도 풍부한 타우린과 아미노산이 들어있어서 간경화나 지방간 등의 간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2. 빈혈 개선
빈혈은 90%정도가 철분이 부족해서 생기는데요, 다슬기에는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철분과 구리 성분이 들어있어서 빈혈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3. 나트륨 배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염분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슬기의 껍질에는 칼륨성분이 들어있는데,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혈압 환자가 다슬기를 섭취하면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숙취 해소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해독하기 때문에 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슬기국으로 해장을 하게 되면 숙취의 원인성분인 아세트 알데히드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5. 다이어트
다슬기는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은 반면, 단백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다슬기는 설사를 자주 하거나 아랫배가 차가운 태음인 체질과 밥맛이 없고 위가 약한 소음인 체질인 사람은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인의 경우는 부추를 많이 넣어서 먹으면 다슬기의 차가운 성질을 보완해 주어 부담을 줄여줍니다.
다슬기는 폐흡충의 중간 숙주이므로, 절대 날것으로 먹으면 안됩니다.
요리를 할 때에는 깨끗이 비벼 씻어서 껍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3시간 이상 물에 담궈 해감시킨 다음에 요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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