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칠면조 특별 사면의 역사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620년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영국의 청교도인들이 갖은 시련을 겪으며 개척한 땅에서 첫 수확을 기념하여 잔치를 연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잔치에는 도움을 주었던 인디언들도 초대되었는데요, 인디언 추장이 칠면조를 선물하여 추수감사절이 되면 칠면조를 먹는 풍습이 생겨났니다. 칠면조가 무슨 잘못을 했나 싶기도 한데요, 이번 추수감사절에서는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칠면조 두마리를 특별 사면했습니다. 칠면조를 사면하는 일은 이전부터 계속 있어온 일인데요, 칠면조 사면에 어떤 역사가 있는지 사진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추수감사절 칠면조 특별 사면의 역사

 

미국 칠면조 협회(National Turkey Federation)에서는 해리 S 트루먼(Harry S. Truman) 대통령 시절부터 대통령에게 칠면조를 선물했습니다. 트루먼 대통령은 2,044명을 사면했지만, 칠면조를 사면하지는 않았습니다.

 

 

1963년, 존 F 캐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은 최초로 추수감사절 칠면조를 먹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칠면조를 먹을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고, 사면이라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음날 신문에서는 대통령이 칠면조를 사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69년,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대통령은 칠면조 협회 회원들의 추수감사절 칠면조를 받았습니다. 그는 926명을 사면했지만, 칠면조를 사면하지는 않았습니다.

 

 

제럴드 포드(Gerald Ford) 대통령 역시 408명을 특별사면 했지만, 칠면조는 사면하지 않았습니다.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은 가금류에게 처음으로 사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최초로 칠면조를 사면한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1991년, 조지 H. W. 부시(George H. W. Bush) 대통령 역시 칠면조를 사면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의 사면 전통을 이어가게 된 것이지요. 부시 대통령은 매년 대통령령으로 칠면조 특사를 반복함으로써 전통성을 확립했습니다.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은 2008년 칠면조'Pumpkin'을 사면했습니다. 녀석은 디즈니랜드로 보내져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그랜드 마샬로 참가했습니다.

 

 

2005년부터 디즈니랜드에서는 사면된 칠면조들을 길렀습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은 2010년 두번째 칠면조 사면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그가 칠면조에게 손을 얹고 "너는 축복받았다."라고 말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대통령들의 추수감사절 칠면조 특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과연 45대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내년에 칠면조를 사면해줄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트럼프의 이미지를 봤을 때 칠면조의 앞날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지켜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