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은 발명왕으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천재 발명가가 있습니다. 바로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입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걸까요? 에디슨의 라이벌로 어느정도 알려지기는 했지만 1등만 기억하는 안타까운 세상에서 테슬라의 이름은 그저 자동차 브렌드로만 알고있는 사람이 더 많죠... 전기차 브렌드 테슬라의 이름도 바로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발명가이자 시인이었던 테슬라는 미치광이 천재 과학자라고 불릴 정도로 특이한 성격에 창의력이 뛰어났습니다. 12개국어를 구사하고, 기억력이 뛰어나서 설계도를 그릴 필요가 없었으며, 발명품을 완성하고 나면 언제나 예상대로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누구나 전기를 공짜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냈고, 특허만 해도 700개가 넘었습니다. 유도전동기, 수력발전기술, 가정용 발전기, 원격조종기, 로봇공학의 기본원리, 네온사인, 라디오, 레이더의 기본원리, 원격조종 보트, 무선에너지 전송 등 일상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만한 획기적인 발명과 기술을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폭풍우나 지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키는 장치같은 위험한 아이디어도 내놓았습니다... 현실화 되지 않은게 다행이죠.^^;; 말년에는 외계인과 통신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왜 미치광이라고 불렸는지 알만하네요. 하지만, 외계인과 꾸준히 교신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에서는 그 말을 미친소리로만 치부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커다란 업적을 남긴 테슬라가 어째서 사람들에게 잊혀졌을까요?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운이 없었다고 합니다. 발명가이기도 하지만, 시인이었던 테슬라는 사업가로서의 수완이 뛰어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발명품의 특허를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테슬라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에 의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에디슨은 직류전기를 선호하였기 때문에 직류를 활용한 기술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자했고, 수익을 얻기 위해 교류 시스템을 깎아내렸습니다.
일례로, 에디슨이 개나 고양이를 사서 매주 토요일에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1천볼트의 교류전기를 이용해 동물들을 죽인 다음 경고문과 사진을 배포했다고 합니다. 교류전기가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직류전기를 선호하게 만드는 방법이었던 거죠. 직류전기는 전송할 수 있는 거리가 짧다는 큰 결점이 있습니다. 오늘날 전기 공급이 교류로 이루어지는 이유는 교류가 전송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에디슨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사업적인 이유로 교류의 단점만을 부각시키기 급급했죠.
에디슨이 역사 속 1인자로 남을 수 있었던 아마도 에디슨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특허 수에서는 에디슨에 뒤지지만, 오늘날에는 전기분야에 대해서는 에디슨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테슬라가 타계한 뒤 시간이 흘러 1975년,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를 말처럼 에디슨은 수많은 실험을 통해 발명을 하는 노력하는 천재였고, 테슬라는 뛰어난 창의력을 통해 생각을 현실로 이루는 천재였던 것 같습니다. 테슬라와 에디슨, 둘 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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