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축구팬들은 최고의 한국 축구선수를 꼽으라면 박지성을 꼽지만, 선수시절 차범근은 그 이상의 선수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축구 후진국이었던 한국에서 차범근이라는 선수의 등장은 대단한 것이었죠. 차범근이 독일에서 크게 활약한 사실이 이전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차범근이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면서 그의 과거 활약상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차범근은 선수시절 183cm, 78kg이라는 좋은 체격으로, 독일 리그에서는 차붐으로 불리며 크게 활약했습니다. 차범근의 힘이 넘치는 플레이를 보고 폭탄이 폭발하는 소리인 Boom을 붙여서 차붐이라고 불렀습니다. 차범근의 선수생활 당시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외국에 진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시기였지만, 차범근은 외국에 진출했을 뿐만이 아니라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1979년 ~ 198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122경기 66골, 1983 ~ 1989 레버쿠젠에서 185경기 82골, 1979 ~ 1989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 98골(패널티킥 기록 없이), 시즌 통상 372경기 121골을 기록했습니다. 국가대표 132경기 59골, 세계 최연소 센추리클럽에 가입했고, 역대 최다 A매치 골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던 분대스리가에서 역대 외국인 선수 중 6위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였던 발락선수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방문하여 "여기가 차붐의 나라입니까? 꼭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고, 오웬선수도 "그를 보며 축구를 해왔다."라고 말하며 차범근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습니다.
대한민국 50년을 만든 50대인물 중 한명으로 선정
1998년 독일축구역사가협회에서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아시아선수
1999년 축구잡지 월드사커에서 선정한 잊을 수 없는 100대 스타로 선정
80년대 세계축구 베스트 11 중 한명
이밖에도 수많은 업적을 남겼고, 아직까지도 독일축구계에서는 차붐을 전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독일에 가면 차붐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름도 모르는 작은 나라에서 온 한 선수의 활약이 큰 인상을 남긴 듯 합니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 된 차범근, 그의 과거 활약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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