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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제사상 차리는법, 주의할점

제사상 차리는법

 

저희 집안은 매년 몇번 씩 제사를 지내지만, 매번 기억이 안나서 우왕좌왕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는 할아버지가 순식간에 척척 해주셨는데, 할아버지가 안계시니 제사상 차리는법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나마 학교에서 배운 홍동백서, 동두서미만 가지고 제사상차림을 하기에는 너무 헷갈립니다. 다행히도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검색하면 바로바로 나와서 매번 스마트폰을 한손에 들고 상을 세팅합니다.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에 차리는 상차림은 밥이 떡국 등으로 대체되는 점을 빼면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제사상 차리는법은 지역마다,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은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알려드릴 제사상 차리는법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지방쓰는법 (링크) - http://placeboning.tistory.com/145

 

 

 

위 이미지는 차례상차림의 예시입니다. 성균관 제례 연구위원회에서 위와 같이 기준을 제시하였고, 집안마다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이미지에서는 과일과 나물의 구분이 되어있지 않아서 한가지 예시를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이미지는 제사상에 사용하는 구체적인 과일과 나물의 이름이 잘 나와있어서 참고하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과일 중 대추를 제일 첫번째에 놓는 것은 어느 지방이나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요, 대추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씨가 하나인 열매로, 임금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사상차림에 음식을 보기좋게 줄을 세우는 것은 통상적으로 5열로 줄을 세웁니다.

1열 : 밥, 국, 숭늉, 떡국 등의 식사류

2열 : 고기, 생선, 전 등의 메인 반찬

3열 : 탕 요리

4열 : 각종 나물, 포 등

5열 : 과일, 한과 등의 후식

 

 

제사상차림에 올리지 말아야 할 음식, 주의할 점

 

1. 복숭아, 마늘, 고춧가루

복숭아는 귀신을 쫓아내는 과일이기 때문에 조상의 혼이 오지 못한다고 하며, 마늘, 고춧가루도 마찬가지 이유로 올리지 않습니다.

 

2. "치"자로 끝나는 음식(멸치, 꽁치 등)

"어", "기"로 끝나는 생선은 고급 생선이고, "치"로 끝나는 생선은 하급 어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급 어종을 제사상에 올리는 것은 조상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3. 비늘 없는 생선(장어, 메기 등)

비늘이 없는 생선은 부정하다고 여겨졌습니다.

 

4. 음식은 홀수로 올려야한다.

홀수가 길한 숫자로 여겨져 왔기 때문입니다. 단, 10은 3과 7이 합쳐진 것이라고 하여 예외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사상차리는법에서 가장 많이 알고계시는 홍동백서에 대해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대추는 붉은색이지만 서쪽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조율시이(棗栗柹梨) : 왼쪽부터 대추(棗), 밤(栗), 감, 곶감(柹), 배(梨) 순으로 놓는데, 서열을 의미합니다.

대추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씨가 하나로 되어 있어서 임금을 상징합니다.

밤 : 토종 밤은 3쪽으로, 3정승을 상징합니다.

감 : 씨가 6개로, 6판서를 상징합니다.

배 : 씨가 8개로, 팔도 관찰사를 상징합니다.

 

 

지금까지 제사상차리는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제사상에 피자를 올린다는 집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흥미로웠는데요, 전통을 꼭 따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를 있게 해준 집안의 조상님을 공경하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